풀꽃1 세미원에서 세미원에 갔다. 처음부터 세미원에 가려고 나섰던 길은 아니다. 샤부샤부 뷔페에서 또 탈이 날까 봐 먹는 것을 조심하는 엄마를 보고 기분 전환 겸 드라이브 가는 것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반색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을 끼고 달리는 길은 눈과 마음을 상쾌하게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 옛날 양평의 용문산에 갈 때도 이 길로 달려갔을까? 억새가 멋지던 천마산에 갈 때도, 대성리에 갈 때도, 강촌에 갈 때도, 춘천에 갈 때도, 춘천에 가서 배를 타고 다시 청평사가 있는 산으로 놀러 갔을 때도...... 그중의 몇 번은 기차를 타고 갔으니 용문산 갈 때 이 길로 달려갔을까?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 날이 흐리다 개다를 반복하니 산마다 하얀 구름 모자를 쓰고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이 검단산이라고 한다. 길가로.. 2007.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