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집1 질투쟁이들과 함께 한 열흘 생전 처음 나 홀로 고양이들과 함께 한 지난 열흘간, 고양이들이 그렇게나 질투의 화신인 줄 몰랐다. 서로 내 사랑과 관심을 받아보겠다고 으르렁거리다니..... 나는 저 동그란 호빵 같이 생긴 얼굴이 참 귀엽다. 하얀 턱밑과 하얀 발조차도 참 이쁘기만 하다. 나는 자꾸 검지로 발등을 쓰다듬으며 발이 몰랑몰랑 하야니 참 예쁘게 생겼다고 감탄한다. 순둥순둥한 성격. 몸의 무늬가 덩치 작은 호랑이를 떠올리게 해서 어느 순간 저 녀석이 어슬렁거리고 걸어가면 동물원에서 이제 막 뛰쳐나온 것 아니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의 껌딱지였던 그녀. 맨 처음엔 내 의자 밑이나 옆에 자리를 잡더니 어느새 떡하니 내가 앉아 있는 의자 뒤 침대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떠날 줄 모르고 한숨 늘어지게 주무시네.. 2022. 9.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