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버들나무1 또 산수유꽃 따라 오랜만에 호수에 나갔더니 거기에도 노란 봄이 와서 머물고 있더라. 호수를 빙 도는 동안 군데군데 심어진 산수유꽃들 보는 재미에 홀려 시간 가는 줄 몰랐더라. 베이지 톤의 나무들 사이에서 연노랑으로 피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구나. 멀리서 보면 연노랑으로 보이다가 다가가면 진노랑으로 보이는 산수유꽃. 산수유보다 매화가 이를 줄 알았더니 매화는 이제 막 하나 둘 벙글기 시작하고 있더라. 오호, 내 사는 곳에서는 매화와 산수유가 같이 피던데 이곳에서는 산수유가 앞서 피는구나. 매화가 만개하면 이어 우유빛깔(^^) 목련도 피고, 하얀 꽃방망이 같은 조팝나무 꽃도 피고, 화사하기 그지없는 벚꽃도 피고, 그보다 살짝 진한 듯한 참말 이쁜 살구나무 꽃도 피고, 벚꽃보다 확실히 진한 복사꽃도 피고, 빨강머리 앤이 .. 2021.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