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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밥2

따로 또 같이 그제 남편이 출장을 가서 저녁을 먹고 습관대로 혼자서 신정호에 갔다. 새로 들어선 다리 위에서 신정호로 흘러드는 초사천 쪽 물을 보니 비가 자주 내려 흙탕물이다. 맑고 푸른 물에 나무가 비친다면 더 예쁜 풍경이 될 텐데. 오른편으로 보이는 저 커다란 나무 몇 그루는 버드나무보다 잎이 조금 넓고, 가지가 크게 벌어지고, 곧바로 자라지 않고 가지가 비스듬히 자라는 경우가 많으며 축축하고 습한 땅을 좋아해 대체로 바로 옆에 물이 있는 개울가에 터를 잡는다는 왕버들나무겠지. 그 앞에 은행나무는 벌써 저 혼자 빠르게 노랗게 물들었다. 저러다 잎도 빨리 떨구겠지...... 보슬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라 연꽃들이 다 오므리고 있을 줄 알았더니 잠깐씩 햇살이 비추는 때도 있어서인지 저렇게 비에 젖으며 꽃잎이 활짝 벌어져.. 2022. 8. 24.
아직 끝나지 않은 연꽃의 시절 일제히 한꺼번에 우르르 피었다가 우르르 지는 것이 아닌가 보다. 한쪽에선 연밥을 달고 있고, 더러는 갈색으로 익어가고 있는데 한쪽에선 이제 막 곱게 피어나고 있었다. 쨍쨍한 햇볕 무섭다고 해 질 녘에나 걷다가 오랜만에 한낮에 찾아간 신정호. 연꽃들은 아직도 환하게 피어나고 있었네. 초록 바탕에 분홍 부처꽃의 색감이 돋보인다. 어느 흐린 날 해 질 녘에 기차 보다 느린 전철이 한참을 가로질러 간다. 2022.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