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1 달빛은 내 마음을 적시고 어제는 달무리 진 보름달이 둥실 떴다. 신정호로 가는 차창 밖으로 보름달을 발견한 순간, 딱 보름날 저녁인지 얼른 휴대폰으로 날짜를 확인해 보았다. 한 달에 한 번씩 보는 달인데도 달은 볼 때마다 참 반갑다. 걷는 내내 달을 찾아 좇게 된다. 그런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달은 둥그렇게 높이 떠서 내게 부응하듯이 노란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휘영청 뜬 달이 내 마음을 어루만져 말랑말랑 명랑한 순간이 된다. 어라! 달이 물속에 풍덩 빠져 있다고 아이처럼 탄성을 지르며 가던 길 멈추고 되돌아 뛰어와서 사진에 담았다. 달이 두 개라고, 한껏 들뜬 목소리로 얘기한다. 어디 두 개뿐이겠는가. 내 마음에도 둥근달이 떴는데...... 당신은 제가 당신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냐고 물었죠 제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 2023. 3.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