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1 마침표를 찍다 큰시누이와 남편이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진료받으러 간 사이 한바탕 집안 청소를 말끔히 하고, 막힌 배수관을 검토하러 온 시청 대행업체분도 다녀간 후 혼자서 동네 산책을 나섰다. 지난번과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멀리 나지막한 야산 위로 전원주택지가 조성되고 예쁜 집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저기서 보이는 것은 비닐하우스 바다일 것만 같다. 딸기 작물을 하는 이곳은 온통 딸기하우스가 넘쳐난다. 한동안 잡목으로 넘쳐나 물 흐르는 곳조차 보이지 않던 뒷내는 나무들을 말끔히 베어내었다. 저기 건너편 일렬로 늘어선 나무들은 벚나무일 것 같다. 나지막한 야산자락 전원주택의 조망권은 가까운 딸기하우스 너머 멀리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으려나. 성탄절도 시골집에서 보냈던 우리는 한해의 막바지 날들도 시골집에 있었다.. 2023.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