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1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 인디언 달력에서 11월을 일컬어 이란 표현이 간혹 엉뚱하게 해석되는 날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북서쪽으로 난 창의 커튼을 젖히면 자욱한 안개로 놀라는 날들이 연일 이어지는 달이 11월인가 싶다. 안개로 가렸다가 이내 걷히면서 짜잔! 나 여기 있었지롱~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니었던 거야, 하는 듯이 매일매일 안개가 낀다. 원래 11월이란 달에는 큰 일교차로 그리 안개가 자주 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11월이 되자 안개가 자주 낀다는 것을, 어떤 날엔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오리무중이 되는 것을 목격하는 날들이고, 그것을 평상시엔 시야가 멀리까지 트이는 이곳 소도시 변방에서 살면서 새삼스럽게 더 잘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개가 어느 정도 걷히기 시작하자 찍은 사진. 정말로 자욱하면 아무것도 .. 2022.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