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창포1 아름다운 것들 진분홍 짧게 자른 털실 같은 꽃잎에 진노랑으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수술. 동글동글 복슬복슬 언제 보아도 귀여운 꽃. 잉글리쉬데이지가 동그랗게 동그랗게 피었다. 언뜻 보면 눈에 잘 띄지도 않게 숨바꼭질하듯이 피어 올해도 어김없이 내게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해 주었던 모과꽃. 그렇듯 꽃은 두드러지지 않게 피우고, 열매는 천하에 못 생기게 달면서 이토록 두드러지지는 수피를 갖고 있는 이유는 뭐냐고 묻고 싶어지는 군복 무늬의 모과나무 수피. 그새 진해진 노랑꽃창포의 색깔. 초나흘 달 작년에도 올해에도 느티나무 뒤에 서 있어서 땅에 떨어진 오동나무 꽃을 보고서야 오동나무가 있나 하고 위를 올려다보게 된다. 나는 보랏빛을 좋아하는가? 보랏빛 옷을 은근히 즐겨 입는 것 같다. 오동나무 꽃이 반갑다. 지칭개도 피고, .. 2022.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