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1 올해 김장 매년 이맘때면 우리 시댁의 김장하는 것을 보고서 같다고 하시던 블친 애야 님의 표현대로 정말 말 그대로 해년마다 축제 내지는 잔칫집 같은 김장하기였다. 어른들은 김장으로 바쁘고,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촌들끼리 모여서 온 동네를 헤집으며 학교로 어디로 놀러 다니느라 온 동네가 시끌벅적 해지곤 하였다. 아이들 먹성이 한창일 때는 많게는 200포기까지 담갔고, 적어야 130포기여서 이른 아침부터 배추 씻는 것은 큰 일이었고, 물 빠지기를 기다렸다가 하루 온종일 김치 속을 넣어야 했으며 미처 김장을 다 끝내지도 못하고 집이 멀었던 우리 가족만 조금 일찍 출발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아이들이 장성하여 먹성도 줄어들며 김치 소비량도 점점 줄어들어 100포기, 70포기, 드디어 작년에는 세 집만 모여서 김장을 하게 되자.. 2022.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