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1 불빛 따라 걷는 저녁 호수 둘레를 걷다 보면 어느덧 하나둘 가로등 불이 켜지고, 불빛들은 호수로 제 모습을 길게 드리운다. 밤풍경은 불빛이지, 라는 생각으로 오던 길을 자꾸 뒤돌아 보게 되고, 무심히 지나쳐 다니던 많은 날들을 뒤로한 채 새삼 한 컷 담아보기도 하는 길. 가던 길 멈추고 또다시 뒤돌아 보니 반짝반짝 빛나는 땅 위의 불빛들. 멀리 성냥개비 같은 그린타워도 빛나는 밤. 조금 큰 별 금성과 목성은 저토록이나 가까워졌다. 처음엔 멀찌감치 따로 별 두 개가 유난히 빛나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밤하늘을 보고 또 보다가 급기야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저 별들 중에서 유난히도 작은 별이 하나 있었다네~ 라는 `꽃과 어린 왕자'를 가사를 바꿔 흥얼거리게 되었다. 밤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저 별들 중에서 유난히도 빛나는 별이 두.. 2023.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