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1 안개 자욱하던 날 1월 13일 안개 자욱하던 날 호수에 갔더니 멀리 황산의 꼭대기만 빼꼼히 보였다. 산 맞은편으로 갈 때쯤엔 꼭대기마저 안갯속으로 숨어버렸다. 왕버들나무 숲 아래로 안개가 뽀얗게 깔렸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었는데 내 솜씨론 표현할 길이 없다.ㅠㅠ 가까이 다가오니 어느새 사라진 안개. 1월 5일 또 다른 어떤 날엔 이탈리안레스토랑에서 이른 저녁을 먹은 후에 과식으로 부대껴 꺽꺽거리며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너무 추워서인지 행인이 뜸했다. 아무리 추워도 한 바퀴 돌기가 끝날 무렵엔 몸에서 열이 났다. 오늘도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소소한 만족감과 상쾌함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1월 29일 설 쇠고, 며칠 뒤 어머니 생신도 쇠고 난 어제, 호수에 걸으러 갔더니 조금씩 녹아가던 호수가 영하 17도 .. 2023. 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