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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방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by 눈부신햇살* 2005. 6. 13.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 희 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그리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샘물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문신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깊이를 모를 항아리

         

        보고 또 봐도 가시지 않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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