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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아름다운 한강

by 눈부신햇살* 2020. 9. 14.

 

어쩌다 청명한 날에 한강변을 달리게 되면

서울은 참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강이 서울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생각.

 

작은 아들이 일산에서 서울로 대학 다닐 때 이따금 말했었다.

오늘 지하철 타고 한강을 건너는데 풍경이 아주 멋지더라고.

 

이제는 서울 시민이 된 아들에게 가면서 보게 되는 풍경이 그날 아들의 표정과 말을 떠올리게 한다.

 

 

 

달리는 차안 유리창 너머로 찍은 사진이라 좋지 못하다.

 

 

 

그 전전날엔 양평에 가게 됐다.

남편 일보는 동안 어슬렁거리며 양평 군내를 내려다본다.

역시나 경치 좋은 산자락 밑에는 예쁜 집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 많다.

 

 

토요일엔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우리의 고마운 뒷산, 고봉산에 올랐었다.

분명 일기예보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던 것 같은데

산을 도는 도중에 비를 만났다.

처음에는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하다가 점점 빗방울이 굵어졌다.

비를 피해 영천사 처마 밑으로 피신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참을 서있다 기다려도 잦아들 기세가 보이지 않아 용감하게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렇게 비를 맞아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며 우리를 웃게 만드는 비였다.

 

 

 

 

주말을 집에서 보내고 다시 아산으로 왔다.

오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어쩌겠나. 또 잘 지내봐야지.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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