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처음 민국이에게 빠져드는 계기가 된 사진.
쪼꼬만 아이가 스프 한 숟갈 떠먹고 흥에 겨워
고개 까딱까딱하는 게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엄마 미소가 슬며시 지어졌다.
아휴, 요녀석!!!

동글동글한 머리,
동글동글한 얼굴,
똥글똥글한 몸매.

먹는 것 또한 어찌 그리 복스럽고 이쁘게 잘 먹는지.
작은 입속에 가득 넣고
작은 입을 오물오물거리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엽다.
어쩔 땐 아이인데도 품위 있게 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요맘때 아이들은 자기 거에 대한 애착이 강하던데
자기 먹을 걸 가져가는 데도 화내거나 칭얼거리지 않아서 놀랐다.
생긴 것 만큼이나 마음 또한 동글동글.

웃을 때 저렇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그린 듯이 되는 게 신기하다.
이뻐 보일라니까 별 게 다 이뻐 보이는지... 아무튼...

동글동글 알감자 같은 밍구.
무아지경.
흥 많은 민국이.
오동통한 다리, 오동통한 궁디.
팡팡 때려주고 싶은...
발기도를 즐겨하는 밍구.ㅋ
내 새끼도 아닌 남의 애를 이렇게까지 예뻐할 줄 몰랐다.
제일 먼저 잠에서 깨도 칭얼거리거나 보채지 않고
혼자서 놀며 아빠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모습과
그 나이에 그렇게 많은 동요를 알고 그걸 시시때때로 흥얼거리는 흥겨움과 영특함에 놀랐다.
쪼꼬만 아이가 서열 2위라는 걸 알고 형한테는 양보하면서도
동생에게는 지지 않으려고 할 때가 있다는 것을 보면서 놀라고
(그렇다고 절대로 동생을 먼저 건드리지는 않는다)
둘째의 특성인지 넘치는 애교도 놀랍다. 생존의 본능?
일찌기 큰녀석이 말했다. <유아중독자>.
정말 유아중독자여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일요일 저녁뿐만 아니라
일주일 내내 내 마음을 힐링 시켜주고 있는 고맙고 사랑스러운 녀석이다.
내 자식도 아닌 남의 자식인 쪼끄만 민국이지만
지금처럼 흥 많고, 귀엽고, 영특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아이로 잘 자라서
우리집 아이들을 두고 늘 소망했듯이 좋은 어른이 되고
이 나라의 귀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
잘 자라거라. 민국아. 이따금 눈 밑에 돋아나는 아토피도 말끔히 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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