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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성지2

보령 갈매못 순교성지 아산에서 생활하다 보니 근처의 가볼 만한 곳을 찾게 되고 그리하여 아산의 공세리성당과 서산 해미순교성지와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를 다녀오게 되고 합덕성당에도 다녀오게 되었다. 이번엔 어디를 갈까, 천안의 각원사와 보령의 갈매못 순교성지를 놓고 고르다가 시원한 풍경의 바다도 볼 겸 갈매못 순교성지로 정하게 되었다. 갈매못은 갈마연(渴馬淵)에서 온 말로 ‘갈증을 느끼는 말이 목을 축이는 연못’이란 뜻이라고 한다. 바닷가 모래사장이었던 갈매못은 병인박해 때에 군문효수를 당했던 다블뤼 안 안토니오 주교, 위앵 민 마르티노 신부, 오메크로 오 베드로 신부와 황석두 루가 회장, 그리고 장주기 요셉 회장과 그 밖의 수많은 무명 순교자의 피로 물든(1866년 3월 30일 성금요일) 처형장이었다. 대원군이 이 자리를.. 2022. 8. 8.
갈매못 순교성지 - 십자가의 길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층계 옆으로도 바다를 배경으로 십자가의 길 제14처를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 놓아 하나하나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었다. 이따금 성지 구경을 가고, 성당 구경을 가긴 하지만 카톨릭 신자는 아닌 나. 학창 시절에 미션 스쿨이어서 종교 시간이 따로 있었고, 학교 내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딱 한 번의 기억도 있지만 천주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굳이 따지자면 기독교인에 가깝다고나 할까(이건 또 뭔 소리인지......ㅠㅠ) 아무튼 저 조각품들을 보는데 왠지 마음이 뭉클해져서 예수님의 얼굴을 쓰다듬고 어깨를 쓰다듬으며 고생 많으셨어요, 힘드셨지요,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 올라왔다. 그렇게 함부로 쓰다듬고 만져도 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2022.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