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1 동네 한 바퀴 과수원의 사과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탐스러운 사과가 붉게 익어가고,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하고, 김장 무의 밑이 땅속에서 굵어지고 있으리라. 옆의 땅콩 밭은 풀 반 땅콩 반이었다. 무슨 풀이 점령하고 있나 살펴보았더니 `우슬'과 `방동사니'와 `바랭이' 천지였다. 땅콩은 어머니가 즐겨 심는 농작물이기도 한데 수확해 널어놓고 말리노라면 까치들이 자기들의 잔치상인 줄 안다고 한다. 망을 씌워 놓고 말려도 일부는 까치들의 밥이 된다고. 안녕! 반가워! 또 올게! 내가 좋아하는 나무. 올봄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 장식하던 담벼락에는 지금은 포도가 주렁주렁 달려 보랏빛으로 익어가고 있다. 꽃도 잘 가꾸는 아주머니는 농사도 잘 지으시나 보다. 방울토마토도 보이고, 가지도 보이고, 먹거리가 풍성한 자그마한 텃밭이 있다. .. 2022.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