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에서 대나무 사잇길로 가다 보니 길 건너편에 박경리문학관이 있었다.
박경리문학관에서도 평사리 들판이 잘 내려다 보였다.
박경리문학관에서 나오면서 보니 조금 전 최참판댁 들어갈 때 입구 왼편으로 보이던 찻집이 눈에 띄었다.
`우전'을 먼저 마시고 은은함에 그 맛을 제대로 모르다가
`세작'을 마시니 그 맛이 탁 치고 들어온다.
음, 평상시 내가 마시던 녹차 맛이야, 하며 흡족해했는데 웬걸 다시 우전을 마셔보니
우전이 뒷맛이 살짝 단맛도 나면서 은은한 게 더 맛있다고 느껴졌다.
이래서 비교 시음을 하게 하신 건가. 결론은 우전으로 샀다.
우리고 난 찻잎은 나물로 무쳐 먹어도 맛있다고 한다.
<백학제다>에서 만든 차인데 유기농이고 야생녹차이며 햇차라고 한다.
그 햇차라는 글자에 혹해서 내가 아닌 남편이 들어가자고 했다.
벽에 상장이 주욱 걸려 있어서 놀라웠는데 장관상 받은 녹차 명인이라고 한다.
들어설 때 완두콩을 까고 계시던데 그것도 조금 담아서 주시고
앵두도 주겠다고 하시는 걸 그냥 몇 개 집어먹고 말았다.
내려가는 길에 길가에서 노부부가 말린 고사리를 팔고 계셔서 한 봉지 만 원에 샀다.
영주의 부석사 다녀오는 길에 그렇게 파는 고사리를 사다가 친정 엄마 드렸더니 맛있다고 해서
엄마에게 또 가져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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