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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다 잘 될 거야

by 눈부신햇살* 2014. 1. 1.

 

 

 

 

 

 

 

 

       작은녀석은 스무 살이 되고, 나는 오십이 되었다.

       큰녀석은 스무 살을 친구들과 술 마시며 맞이했고,

       작은녀석의 친구들은 엉뚱하게도 PC방에서 스무 살을 맞이하며

       스무 살이 되어서 할 수 있는 것을 누렸다고 하는데

       작은녀석은 별 동요 없이 제 방에 콕 박혀서 무덤덤하게 스무 살이 되었다.

 

       수시에 모조리 떨어졌다면 정시를 준비한다던지 재수할 준비로

       싱숭생숭하거나 또는 바쁘게 보냈을 텐데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대학이지만 수시에 붙어서

       편안하고 게으른 겨울을 보내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좀 합네, 해서 꽤 괜찮은 대학에 갈 걸로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나마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편으론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더불어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학교라 더 다행이다.

 

       이제 여자친구도 한번쯤 사귀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맘때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번 누려보았으면 한다.

       읽은 책 중에서 <지랄 총량의 법칙>에 의하면

       그때 그 나이에 하지 못한 것들을 언젠가 한번은 꼭 하게 되어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그때 그 나이에 치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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