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둘레길] - 걸매리 해안길
- 6월 14일 금요일 9시
- 집결지 : 공세리성당 주차장(인주면 공세리 성당길 10)
- 경로 : 공세리성당 - 걸매리(9km 2시간 30분 ☆☆☆☆☆)
아산 쪽에서는 `아산호'라 부르고 평택 쪽에서는 `평택호'라 부른다는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 인주면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현덕면에 걸쳐 있는 인공 담수호 끝자락에 있는
아산 유일의 바다이고 갯벌을 간직한 곳이라는 인주면 걸매리에 갔다.
먼저 공세리 성당을 한 바퀴 돌아보고 걸매리로 넘어간다.
공세리는 아산군 현내면과 일서면의 접경으로 공세창이 있으므로 공세지, 공세포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신흥면의 서강리, 하신원리와 현내면의 동강리 일부를 병합하여 공세리라 하여 인주면에 편입되었다. 공세리는 바닷물이 바로 마을 앞까지 들어와서 한줄기는 공세리 북쪽에서 안성천과 만나고 다른 한 줄기는 서쪽에서 삽교천과 연결되는 등 수로 교통의 요충지로써 전에는 곶고지가 있는 구릉의 바로 밑에까지 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 출처 : 배쌤의 지의류❤️Lichens of South Korea
옛 공세창 터이고, 인주면사무소 자리였고, 지금은 인주 농협 창고로 쓰이고 있다는
공세리 성당 주차장에서 보이는 건물들.
성당이 위치한 1만 여 평의 부지는 근 300년 동안 공세창고지로 쓰인 역사 유적지로서
성당뿐 아니라 성지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성당 쪽으로 오르다 보면 392년 수령의 팽나무가 나온다.
공세리성당의 보호수이자 문지기나무라 불린다 한다.
공세리성당 주변에는 이 팽나무 말고도 350여 년이 넘은 다수의 국가 보호수 고목들이 곳곳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불리는 공세리성당.
1890년에 시작된 12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공세리 성지.
높은 언덕에 우뚝 서 있는 근대 고딕식 조적조 종교 건물로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 프랑스 외방선교회 파스키에 신분님에 의해 예산 간양골에서 시작되어 그 후 5년 뒤엔 에밀 드비즈(파리외방선교회) 신부님에 의해 지금 이 자리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드비즈 신부님은 이곳에서 많은 일들을 하시는데 특이할 만한 업적 중 하나는 우리에게 이명래 고약으로 알려진 바로 그 고약의 원 개발자였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고약을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주는데 그 비법을 당시 드비즈 신부님을 도와주었던 이명래(요한)에게 전수하여 보급되었기에 공세리 성당은 "이명래 고약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그림 옆으로 난 길로 빙 돌아가며 `십자가의 길'이 있다.
3년 전 4월 영산홍과 산철쭉이 한창일 때 와서 사진에 담았던 곳이라
이번엔 찍지 않고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가져와 보았다.
아산 공세리성당 1 (tistory.com)
아산 공세리성당 1
주차장에 들어설 때부터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와, 온통 영산홍과 철쭉 꽃 천지구나! 알록달록 울긋불긋 그야말로 꽃대궐을 차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주차장에 들어서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사
chowol65.tistory.com
아산 공세리성당 2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성당이라 지나다니면 눈에 띄기도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성당으로 꼽히는 곳이라고 해서 찬찬히 꼼꼼히 둘러보
chowol65.tistory.com
노아의 방주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
3년 전에 왔을 때 주차장이었던 곳은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저 멀리 왼편 동산엔 공세리 성당, 맞은편은 입암산
해안 방파제 위로 한 줄로 길게 늘어서 마치 어린 날 기차 놀이 하듯이 걸어가며
아산 유일의 바다이고 갯벌이라는 곳을 내려다본다.
저 갯벌엔 칠게도 많다고 한다.
어린 날 고향 바닷가에서 익히 잡아보았던 `칠게'라는 이름이 반갑다.
사실, 고향에서는 `칠게' 라고 하지 않고 `설렁게'라 부르지만.
망원렌즈 장착해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풍경. 중대백로와 왜가리들이 섞여 앉아 있다.
왜가리는 민물과 바닷물 가리지 않고 먹이를 잡아먹는다고 하네.
괭이갈매기와 알락꼬리마도요, 도요새를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새에 대해 문외한이기도 하고 거리가 멀어 알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앉아 있다가 가까이 다가가면 푸드덕 날아오르곤 하는데
그 지극히 사소한 풍경과 움직임에도 탄성이 절로 나오곤 하였다.
그저 풍경이 좋아 무심히 사진에 담았는데 걸매리 영둔마을이고,
그 옛날 섬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당진 솔뫼성지
서산에 있는 개심사의 겹벚꽃이 예쁘다고 블로그에 자주 올라오길래 그곳을 향해 가는 길이었다. 예산을 거쳐 당진을 지나가고 있는데 이정표에 `솔뫼성지'라는 이름이 보인다. 어디서 많이 보
chowol65.tistory.com
당진 솔뫼성지 십자가의 길
천주교에 대해 무지한 나는 지난번 아산의 공세리성당에서 처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보았고 이곳 솔뫼성지에도 `십자가의 길'이 있길래 찍어 보았다. `솔뫼'라는 이름에 걸맞게 솔밭 사이로 난
chowol65.tistory.com
걸매리 해안가까지 가기 전엔 전국 최고의 꽈배기 맛집이라는 곳에서 꽈배기와 찹쌀 도넛을 사 먹었고,
원점 회귀 장소인 공세리 성당으로 돌아오면서는 로또 명당 인주점에서 로또를 샀다.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간다는 날이었고, 그늘 없는 들판을 걷는 것이어서
땀도 많이 흘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좋은 걷기였다.
마지막에 주차장의 차로 돌아가면서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고,
이 사람 지치게 하는 더위에 좋다는 말을 하는 나를 조금은 신기한 눈빛으로 동행자가 바라보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