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둘레길] - 수철리둘레길
- 6월 10일 화요일 9시
- 경로 : 명막골 - 임도 - 광덕산 갈림길 정자 (8km 3시간 ☆☆☆☆☆)
수철리 명막골에서 광덕산 갈림길 정자까지 임도에는 족제비싸리 꽃이 길가에 만발하였고,
그 사이사이 박쥐나무가 꽃을 숨기듯이 피웠고,
조록싸리도 꽃을 피웠다.
북미가 원산지이고 사방용이나 밀원용으로 심기도 한다는 족제비싸리는
톡 쏘는 듯한 꿀향기가 꽃에서 진하게 난다고 하기에
오늘도 몇 번 족제비싸리 꽃송이를 코에 갖다 대고
코평수를 늘리며 킁킁대어 보았으나 향기를 느낄 수가 없다.
나는 남들보다 비교적 후각이 발달했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왜 맡을 수가 없을까?
꽃향기를 솔솔 날리는 시기를 넘어선 걸까?
아니면 오늘 날이 흐려서?
햇빛 듬뿍 내리쬘 때만 꽃향기를 날리는가?
언제쯤 톡 쏘는 듯한 꿀향기를 맡아볼 수 있을까.
잎의 모양이 박쥐의 날개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7월이면 버찌 같이 생긴 열매가 짙푸른 색으로 열린다고 한다.
인솔쌤이 이 꽃 따서 귀걸이처럼 해보라고 하는데 아무도 하지 않는다.ㅋㅋ
동심이 사라진 걸까?
어린 날엔 분꽃을 따서 귀에 대롱대롱 매달고 놀았었는데......
비슷한 모습으로 `수원청개구리'가 있다고 한다.
수원청개구리를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머리 부분이 그냥 청개구리보다 더 뾰족한 삼각형 모양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은 망개나무인 이 잎으로 떡을 싸면 방부제 역할을 해서 떡이 쉬 쉬지 않는다고 한다.
의령의 망개떡이 유명하던데 망개떡에서 나는 망개잎 향이 나는 좋았다.
조록싸리의 꽃도 한창이었고 싸리나무를 보자니 자연스레 빗자루에 대해
이런저런 추억담들이 오고 가게 되었다.
싸리나무 빗자루, 댑싸리 빗자루, 수숫대 빗자루, 갈대 빗자루?
꼭 박완서 작가를 떠올리게 하는 싱아지만 정작 나 혼자 산에 와서 마주치면 절대 알아볼 리 없는 식물이다.
줄기를 꺾어 껍질 벗겨 먹어보니 신맛이 났다.
개옻나무는 옻독이 오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이 체질의 사람인 경우 간혹 옻독이 오르기도 한단다.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어 신기했다.
잎에 하얀 얼룩이 있는 개다래. 분홍색이면 쥐다래.
본 분류군의 잎에는 환각 유발제와 안정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또 잎에 고양이류가 매우 좋아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동물원에서는 사자를 안정시키거나 마취시킬 때 본 분류군의 잎을 이용한다.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했을 때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열매에서 추출한 폴리가몰(polygamol)은 심장 강장제로 사용한다(Emboden 1980).
- 출처 : 다음 백과
이파리가 거꾸로 계란형인 특징이 있다.
수피엔 하얀 가로무늬가 듬성듬성 들어 있다.
가지를 꺾어 물속에 넣으면 물을 푸르게 만든다 하여 물푸레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껍질을 태운 재로 옷감을 물들이면 푸른빛이 감도는 잿빛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산에서 만나는 야생 쥐똥나무가 반갑다.
아직 만개하지 않아 향은 그다지 없었다.
숲 속은 기온이 낮아서인지 아직도 산딸나무 꽃이 싱싱하게 피어 있었다.
굴피나무 꽃이 한창이어서 길 위엔 굴피나무 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나, 굴피나무 꽃 처음 본다.
이 길 어드메쯤에서 작은 뱀 한 마리를 만났는데 심장 멎는 줄 알았다.
아산에 와서 참 뱀을 자주 본다.
우리의 비명 소리에 온산이 떠나갈 듯했고 앞서 가던 남자분들은 귀청 떨어지는 줄 알았단다.
山자 모양의 생강나무 잎사귀
어린 날에 무지하게 따먹었던 이 뱀딸기를 하나 따먹었더니 스펀지 같은 식감에 맹맛이었다.
돌이켜보면 어린 날에도 그리 맛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재미로 따먹었지.
멍석딸기 꽃은 도대체 언제 활짝 피어나나? 늘 궁금해하며 바라보았던 꽃이다.
저게 꽃이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 색깔이 예쁘다.
7월에서 8월 사이 산딸기와 비슷한 모양의 열매를 맺긴 하지만 워낙 부실(?)해서 별스럽게 먹을 것은 없다.
아이들 어릴 때 살던 곳 동네 뒷산에 이 멍석딸기가 참 많았다.
그래서 아이들 어릴 때 추억을 모락모락 떠오르게 하는 딸기나무이다.
나는 가끔 산딸기나 곰딸기, 멍석딸기가 나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풀꽃도감을 뒤지며
왜 없지 하다가 헛웃음을 지으며 다시 나무도감을 펼치게 될 때가 있다.
장미과의 갈잎떨기나무로 분류되네.
< 덧붙임> - 혹시 틀린 이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