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둘레길] - 영인산 둘레길
- 4월 29일 화요일 9시
- 경로 : 데크길 - 제2매표소 - 수목원 - 상투봉
연두와 초록, 붉은 영산홍과 진분홍 산철쭉이 화려한 색의 향연을 펼치던 영인산 둘레길이었다.
둘레길 걷기 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 드는 순간들이 많은데
이 날 역시 그 생각을 무던히도 많이 한 날이다.
어떤 바위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에다가 <아산둘레여고 수학여행 기념>이라고
글자를 넣어 단톡방에 올려주셨던데 완전 공감한다.
흔들바위 흔들며 웃는 웃음소리가 영인산에 멀리멀리 퍼져나갔으리라.
그다지 향기롭지 못한 팥배나무 꽃향기
작년에 와서 노랑나무를 보고 `황금회화나무'라고 했는데, 올해 <노랑단풍>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이름이고, 웬일인지 나무도감 뒤져도 없다.
아산이 서해안과 가까워서 미세먼지가 유독 더 심한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
봄이면 맑게 깨끗한 날보다 미세먼지 자욱한 날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늘 공사 중. 길이 새로 뚫리고 있는 광경.
저 굽이치며 흐르는 물줄기는 곡교천.
평택 시민은 평택호라 부르고, 아산 시민은 아산호라 부르는 곳을 바라보며
영인산을 천안과 아산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것이 아니라
영인산 개발에 공이 큰 평택시민에게 무료 개방해야 된다 열변을 토하시는 인솔쌤.
`시련과 영광의 탑' 왼쪽으로 몇 해 전 여름에 남편과 함께 올랐던 `깃대봉'.
굽이쳐 흘러가는 곡교천 옆에 고 정주영 회장 동생이 운영하는 `세영테크'가 있고,
그 맞은편 축대가 쌓여 있는 곳은 예전 나루터였다고 한다.
게에 관한 이름이 들어간 무슨 나루라고 했는데 그새 까먹었다.ㅠㅠ
다음에 또 상투봉에 올라와 내려다볼 때가 있겠지. 그땐 꼭 메모를 해야겠다.
바쁜 사람은 그냥 가고, 1인분에 8천 원하는 가성비 좋은 산채비빔밥 한 그릇씩 먹고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