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

제주 1일 차 - 무지개해안도로 + 한담해안산책로 + 새별오름

눈부신햇살* 2025. 4. 3. 11:37

3월 28일 금요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집을 나서 공항에 도착하니 7시 반 즈음이었다.
남편의 출장지를 서울로 잡아 각자의 차로 서울에 온 우리는
이른 아침 8시 40분발 비행기라 남편이 나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기 위해
엄마가 깰까 봐 조심조심 씻고 준비하여 집을 나섰는데
서울은 이른 아침부터 차량 정체가 있어 새삼스럽게 놀라웠다.
 

 

다녀간 지 벌써 3년 전이 된 남편의 환갑여행에서 차 타고 지나가며 보았던
무지개해안도로가 고향친구들과 나의 환갑여행 첫 번째 코스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두의 옷차림이 제법 두툼하다.
우리의 환갑여행 사흘간 내내 다른 때보다 기온이 낮아
따스한 봄날의 여행을 기대했던 우리는 아쉬움이 가득하였는데
그래도 꽃은 다 피어 만개한 벚꽃까지 보고 오게 되어 흡족한 여행이 되었다.
 

 

 

 

 

 

 

바다 물빛이 참 예쁘다.

 

제주에는 `자주괴불주머니'가 참 많았다.

 

 

점심은 톳 식감과 비슷한 `몸국'과 `성게미역국'에 양파채무침이 올라간 고등어구이.
인사동에서 다른 친구들과 익히 성게비빔밥을 먹은 추억이 있어
성게미역국도 기대했으나 맛은 그럭저럭.
 

점심식사 후엔 `이효리길'로 유명하다는 `한담해안산책로'에 왔다.

 

 

 

 

 

 

 

 

`맨드롱 또똣' 드라마에 나왔던 카페라고 한다.

 

 

 

 

 

 

 

 

 

 

파도가 사납게 들이치고 바람은 사정없이 부는 날이었다.
바람을 피해 옷을 꼭꼭 여미고 혹시나 해서 챙겨갔던 머플러도 두르고
그러고도 추워서 종종걸음을 치게 되는 날이었지만 제주 바다는 참 예뻐서 연신 바라보게 되었다.
 

 

 

 

 

 

미안해. 너를 찍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서......
바다색에 홀려서...... 그만......

 

 

 

`곽지해녀의집'에서 문어와 뿔소라를 먹었다.
 
 

새별오름은 서부의 대표 오름으로, ‘저녁 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있다’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남봉을 정점으로 남서, 북서, 북동 방향으로 등성이가 있으며, 등성이마다 봉우리가 있다. 서쪽은 삼태기 모양으로 넓게 열려 있고, 북쪽은 우묵하게 파여 있다. 마치 별표처럼 둥그런 표창 같은 5개의 봉우리가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풀밭을 이루나 북쪽 사면에 일부 잡목이 형성되어 있고, 서북쪽 사면에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 출처 : 다음 백과

 

저 멀리 한라산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현저히 나타나던 새별오름.

 

 

 

 

내려올 때는 반대쪽으로 한라산을 바라보며 내려온다.

 

 

 

 
정신 사납게 바람 많은 제주에서 바람을 피해 머플러로 마치 히잡을 쓴 것처럼
머리를 꼭꼭 싸매고 올라갔다 내려왔던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올라타니 어찌나 아늑하던지......
 

저녁은 회정식을 먹어 하루에 두 번 문어와 뿔소라를 먹게 되었다.

제주에 오기 전 날 저녁 친정에서 남편과 술 한 잔을 마셨는데 잠을 설쳤던지라
이날 저녁 펜션 지하에서 노래 한 곡 부르고 올라와
시끌벅적한 소리가 올라오는 2층 여자 숙소에서
일찌감치 11시 즈음에 잠이 들었는데 달디단 꿀잠을 자게 되었다.
함께 자던 친구가 말하길 새근새근 참 예쁘게도 자더란다.
아마도 뒤척이지 않고 가만히 얌전하게 곤히 자더라는 표현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