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방

한가을 고운 단풍빛

눈부신햇살* 2024. 11. 16. 09:27

 

평생학습관에 도착했더니 드디어 이제야 빨갛게 온전히 단풍나무가 물들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단풍도 들지 못하고 갈색으로 말라버린 잎들도 꽤 된다.
 

층계를 오르며 창밖으로 보는 풍경에 늘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창 앞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갓을  좋아한다.
 

배나무 과수원에도 노랗게 내려앉은 가을.
배나무도 단풍 드는구나, 어이없는 생각을 잠깐 했다.
 

 

 

수업 끝나고 다른 때와 달리 집으로 곧장 돌아오지 않고 마트에 들렀다.
마트 가는 길에 먼발치에서 보는 산들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곱다.
 

돌아오는 길, 일부러 신정호를 느리게 한 바퀴 돌아본다.
 

 

초록으로 통일되어 모두 다 한 나무로 보이던 나무들이
제각각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눈길을 뗄 수가 없다.
 

나무 밑에 수북한 샛노란 은행잎도 참 아름다운 한가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