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

용봉산 단풍과 마애석불

눈부신햇살* 2022. 11. 8. 15:59

 

높이 381m로 큰 산은 아니며 험하지도 않으나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아름답다. 정상까지 산행하는 동안 수백 장의 한국화를 보듯이 시각각으로 풍경이 바뀌는 것이 용봉산의 특징이다. 이 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듯한 형상인 데서 유래했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요소요소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있으며, 장군바위 등 절경과 백제 때 고찰인 용봉사와 마애석불(보물)을 비롯한 문화재가 곳곳마다 산재한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예산의 덕숭산(수덕사), 서산의 가야산, 예당평야의 시원한 경치도 일품이다.

- 다음 백과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용봉산의 가을을 보러 갔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용봉산.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355호

                                                고려초기, 높이 4m

 

돌출된 자연암석의 바위 앞면을 파서 불상이 들어앉을 감실형(龕室形)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돋을새김한 거대한 불상을 조각하였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 묶음(肉髻: 정수리 위에 솟아 나온 부분)을

큼직하게 표현하였다.얼굴은 몸에 비해 크고 풍만하며, 잔잔한 미소가 흘러 온화한 인상을 풍기고 있다.

눈썹은 반원형이며, 눈은 가늘게 표현하였는데, 눈꼬리 부분은 약간 처져 있어 인자한 느낌을 준다.

턱은 통통한 편으로 이중으로 묘사되었으며 귀는 어깨 부분까지 길게 내려오도록 하였다.

짧은 목에는 삼도가 표현되었다. 신체는 얼굴에 비해 다소 왜소한 느낌을 주지만 균형이 잘 잡혔다.

옷주름은 U자 형으로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통견의通肩衣), 목 밑에서는 4조의 

굵은 선각으로 표현되었지만, 아래로 내려가면서 가느다란 음각선으로 도식화되었다.

수인은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두려워 하지 말라,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뜻의 부처 손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일반적인 수인과 달리 오른 손은 내려 다리에 붙이고, 왼손은 들어 가슴 위에 올리고 있다.

광배(光背: 붓다의 몸에서 나온 빛의 표현)는 거신광(擧身光)으로 파낸 바위 면을 이용해

3조의 음각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나타내었다. 머리 위에는 후대의 것으로 보이는 사각형의

개석을 올려놓고 있는데, 팔작지붕 형태로 앞 면의 밑 부분에는 연화문이 음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얼굴의 인상이 풍만하고 입체감이 있고 신체의 비례도 좋은 편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양감이 약해져 있는데 이것은 불상의 아래에서 바라보는 예배자들의 시선을 배려한 것이다.

조각 양식으로 볼 때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 아래에서 기와 조각들이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용봉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