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또 나물 캐러 갔던 날
눈부신햇살*
2022. 4. 18. 08:43
희한한 수형으로 자란 느티나무.
어디 가다 오래된 나무를 보면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고목은 고목만의 특유의 멋짐과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언덕 위 배나무 과수원 집은 빨간 지붕으로 인해 먼 데서도 눈에 확 띈다.
내 눈으로 바라볼 적에는 앞의 장애물(?)들을 걷어내고 보게 되어서인지
지금 한창 피는 하얀 배꽃에 둘러싸인 정겹고 그리움을 자아내는 집이라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키 작은 나무들이 떠억 집을 가로막고 있었네.
숨은 그림 찾기.
자세히 들여다보면 빨간 옷의 할머니가 복사꽃 수분을 하고 있다.
작년에 배꽃을 보러 갔다가 꽃들을 인공 수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배꽃뿐만 아니라 모든 과수원에서는 저리 하는가.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긴 막대기를 가지고 수분에 여념이 없었다.
멀리 하얀 배꽃이 보이고, 왼편 밑으로 조금 복사꽃이 보이고,
앞으로 조팝나무 꽃이 보인다.
논을 갈았지만 논두렁 정리는 아직 안 했네.
지금 들판은 봄까치꽃과 민들레의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