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박자박 느긋하게

바로 옆 동네

눈부신햇살* 2022. 1. 7. 10:56

 

 

창문을 열면 늘 보이는 집 한 채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시골집 치고 제법 크게 지은 집.

 

 

나지막한 언덕 밑으로 따스한 볕을 받으며 옹기종기 들어선 집들.

역시나 오래된 자연부락.

그리고 역시나 오래된 집과 새로 지은 집이 함께 있는 동네.

 

 

내 시선을 끌던 저 2층 집은 가까이서 보아도 제법 큰 규모의 집이었다.

저 집을 청소하려면 참 힘들겠다,

자식들이나 손님들 올 때를 대비해 저렇게 큰 집을 짓지만

나이 들면 청소하기도 참 힘든 일이고, 자식이나 손님이 일 년에 몇 번이나 온다고......

그렇지만 볕 좋은 날에 따스한 햇볕 받으며 창가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면 참 좋을 만한 집이구나,

농사 지을 때 유용할 트럭이 마당 한켠에 주차되어 있고......

 

 

마치 산으로 쭉 이어지는 듯한 길이었지만 그 끝엔 작은 터널이 있고,

이어 또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그 길에서 맞은편을 바라보면 산 밑에 새로 조성된 주택단지.

그 밑에는 자연부락.

 

이렇게 오래된 집들만 보면 괜히 찍고 보는 나.

왜 그러니?

 

이렇게 낡은 집도 있고,

고추밭에 고추는 가을에 수확하지 않은 채로 겨울을 나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