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

지난 여행의 기록

눈부신햇살* 2021. 12. 22. 10:56

 

 

 

언젠가도 적었듯이 우리 가족이 여행 갔던 곳을 둘이서 그대로 다니는 모습이

우리의 여행 추억을 불러온다.

 

사람들로 붐비던 교토의 기온 거리,

 

 

 

버스 타고 갔던 아라시야마,

 

 

 

그곳의 오르골 상점, 그곳에서 샀던 귀여운 원숭이 모양의 오르골,

 

 

깔끔한 정원이 인상적이었던 덴류지,

 

 

 

우리나라 담양의 죽녹원을 떠올리게 했던 대나무 숲 치쿠린,

 

 

액자정원에서 다과와 함께 마시던 말차,

 

 

 

 

 

 

 

다시 기온 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보는 가모강변......

 

 

이 년 전, 저 때 아들은 겨우 스물일곱인데 서른일곱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이유가 저 수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못마땅해하던 수염을

메리는 "이래도 멋있고 저래도 멋있고 다 멋있다."라고 말해서

나를 감동시키며 한편으론 반성케 했었다.

아들의 꾸밈에 나의 잣대를 자꾸 들이대는구나, 하고......

 

그리고 저렇게 마스크 쓰지 않고 여행할 수 있었던 때가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