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어느 하루 외암리
눈부신햇살*
2021. 12. 23. 21:21
어쩌다 한 번씩 남편이 같이 점심 먹자고 불러낸다.
맛난 점심 먹고 이어 맛난 커피까지 쏠 때가 있다.
보기보다 먹는 양이 적어서 그렇지 엄청 맛있게 먹으면서
먹는 것 즐기는 형인 나는 연신 맛있다, 맛있다 감탄하면서 잘도 먹는다.
원래는 먹는 양도 컸는데 나잇살이 자꾸 찌는지라 눈물겹게 양 조절해서
식사량을 줄였더니 가장 불만인 사람이 친정 엄마다.
엄마도 많이 드시지도 못하면서 그러신다.
외암리 근처에서 점심 먹고, 외암리 마을 보면서 골짜기를 빠져나오다
외암리 마을 입구의 카페에서 카페라테 한 잔 사서
외암리 마을 주차장에 차 대고 앉아 둘이서 나눠 마셨다.
멀리 보이는 정자 뒤의 초가집의 지붕을 새로 이고 있어서 신기한 마음으로 보았다.
어느새 옛날로 돌아가서 옛날에는 어쩌고저쩌고, 뭐시라뭐시라, 주저리주저리......
설화산 밑에 아늑하게 자리한 외암마을.
어디서 보아도 설화산은 늘 정겹게 느껴지는구나!
- 지나간 12월 초순 어느 하루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