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대전 현충원에 들러
눈부신햇살*
2021. 10. 18. 09:32
남편의 고향 친구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대전에 갔다.
토요일 오후 4시, 조금 늦은 시간의 예식인데 막힐 것을 대비해 서둘러 갔더니
정작 시간이 남아서 유성구의 현충원에 잠깐 들렀다.
세 번째 와보나.
위치가 헷갈려서 가끔씩 다녀가신다는 작은 아주버님께 전화로 위치를 물어봐야 했다.
입구 양쪽으로 세 마리씩 있는 이 말 조각상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시숙부님께서 돌아가신 지 꽤 됐는데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인지
정말로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건지 우리는 처음 본다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어느 해 추운 겨울날에 한번 들렀을 때는 안쪽에 위치한 묘소 옆까지
차를 타고 들어갔다 차로 나와서 보지 못했을까?
보훈둘레길은 현충원 주위를 둘러싼 길로써
빨 · 주 · 노 · 초 · 파 · 남 · 보의 총 7개 구간이며 약 10km를 조금 넘는 거리라고 한다.
저 날도 많은 사람들이 옆의 둘레길을 걷고 있어서 처음엔 놀란 마음으로 바라봤다.
가까운 곳에 산다면 자주 와서 걸으면 좋을 것 같다.
계룡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형상이어서 편안한 느낌이 드는 현충원이다.
예식장에 가기 전 시간이 너무 남는다고 겸사겸사 들른 현충원인데
성묘드리다 보니 이제는 시간이 촉박해서 구두 신고 허겁지겁 많이 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