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노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눈부신햇살* 2021. 6. 21. 12:39

 

국내 최대의 모래언덕이 있다는 신두리 해안사구에 가보았다.

 

 

 

 

하늘엔 양떼구름이 떠있었다.

하늘 좀 봐, 라는 말이 이따금 들려왔다.

하늘이 예뻐서 사람들이 더 신나 보였다.

 

갯메꽃과 좀보리사초

`갯메꽃'은 한눈에 알아봤지만 키 작은 사초 종류는 못 알아봐서 검색했더니 엉뚱한 이름만 뜬다.

혹시 `좀보리사초'인가 하고 검색했더니 비슷해 보여서 그런 줄 알고 있다가

안내판에 `통보리사초'가 자라는 지역이라고 쓰여 있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통보리사초를 검색했더니 조금 다른 모습이 뜨므로 저것은 좀보리사초인가 보다.

 

 

 

드넓은 모래언덕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실상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더구먼.

너른 초원도 이색적이어서 무척 좋았다.

 

`띠' `삘기', 우리 고장에서는 `삐비'라고 부르며 어린 날 많이 뽑아 먹었던

삘기꽃이 하얗게 피어 바람에 넘실대고 있었다.

 

보고 또 봐도 예쁜 하늘.

햇볕은 조금 뜨거워도 바닷가라 바람이 선들선들 불고 습도가 높지 않아서 그런대로 상쾌한 날이었다.

 

신두리해수욕장이 생각보다 커서 놀라고,

 

 

하얀 집이 있는 언덕배기에서 이쪽 저쪽 내려다보고...

 

 

해당화가 듬성듬성 피어 있고,

 

 

 

날이 좋아서인지, 이색적인 풍광이 멋져서인지 웨딩 촬영하는 팀도 있고,

 

드디어 만난 사구, 모래언덕. 반가워.

 

 

 

 

모래가 밀가루처럼 엄청 곱다.  

너무 짧은 모래언덕과의 만남에 아쉬워하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더 큰 사구를 기대하고 왔는데 말이다.

 

 

요즘은 숲이 점점 참나무화 되고 있어서 소나무 숲을 보면 무지 반갑다.

소나무는 바닷가를 좋아하는가? 바닷가 방풍림으로도 소나무 숲이 많잖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소나무를 반갑게 본다.

 

 

 

짧은 코스로 돌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어디서도 보지 못한

이색적인 풍경에 퍽 만족스런 신두리 해안사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