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또 하루

큰 아이의 대학가요제

눈부신햇살* 2012. 8. 30. 21:21

 

 

일전에 우리 DSLR로 찍은 자신의 뮤직비디오 보다가

벌러덩 소파에 드러누우며

"나는 참 행복해요!"

라고 했던 울큰녀석이 대학가요제에 나가게 됐다.

그 뮤직비디오가 UCC심사를 통과했고,

2차 오디션도 통과하고,

3차도 통과해서 열다섯 팀이 뽑힌 자리에 울큰녀석도 한자리 차지하게 되었다.

나이 들수록 내 기억력을 믿지 못해 기록해두는데

3차는 연예인 심사위원단으로 클래지콰이의 클래지, 케이윌, 옥상달빛, 버벌진트, 작곡가 황찬희와 PD가 했다고 한다.

 

Leave ya란 이름의 남녀 듀엣이다.

그저 울녀석은 옆에서 간간이 코러스를 넣고

기타를 퉁길 뿐이지만 아무튼 대학가요제 본선에 출전하게 되어 전파를 타게 된다.

 

뮤직비디오 볼 때 야, 이건 프로 못지 않다,

참신하다, 울아들이 여자아이보다 몇 배는 잘 생겼다, 생각했더랬다.^^

나는야, 고슴도치 에미니까. 아니 객관적으로 봐도 울 큰아들은 좀 생겼다...하하..

 

작사 작곡은 여자 아이와 둘이서 같이 했다. 참고로 여친은 아니다. 음악 동지(?)다.

그동안 구박 많이 받았던 울큰아들 장하다.

 

올해부터 대학가요제 진행 방식이 다른 오디션 프로의 영향을 받아서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열다섯 팀이 트레이닝을 받은 다음 걸러서 딱 열 팀만 본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우린 그냥 이 정도 통과한 것만도 대만족이고,

솔직히 우리 아들이 가창력이 엄청 뛰어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노래는 좀 만들 줄 안다고 생각한다. 흠!!!

 

오늘, 발표 결과 보고 기분 좋아서 끄적끄적거린다.

 

 

<덧붙임>

흐음,,,며칠 뒤 MBC가 정해준 미용실에서 메이크업 받고 촬영 들어가고

2박3일 정도 합숙훈련도 한다네요.....마냥 신기해서요......그저 그저 신기하고 또 신기해서요.하하.

 

 

2012년 9월 10일

수원에 있는 장안대에서 2박3일의 합숙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다음주에도 또 합숙훈련을 가고, 미션 수행도 해야 한단다.

 

첫 기타선생님으로서의 첫 월급을 받아왔다.

불광동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초등생 두 명을 일주일에 2시간씩 가르치고 20만 원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