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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

by 눈부신햇살* 2022. 8. 9.

 

 

보령 해저터널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크기의 섬이라는 안면도로 넘어가 보기로 했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 ♪ ~♬~♩~ 룰루랄라~~ 흥얼흥얼~~

 

 

해저터널을 통과하자니 여기가 바다 밑인지 산 밑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저 신세계를 접했다는 놀라움을 안고 달린다.

허, 우리가 바다 밑을 달리다니! 세상에나!

 

 

터널을 빠져나오니 원산안면대교가 나온다.

 

 

다리 위를 달리며 옆으로 보이는 섬들의 이름을 말해줬는데 잊어버렸다.

그러니 맨날 길치·방향치라고 놀림을 받지.

지난번에 친정에 갔을 때 길치·방향치인 마누라가 운전을 잘하고 갔는지 걱정이 되었던가 보다.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길치·방향치는 내비게이션의 안내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함정이 있다.

하물며 내비에 나타나는 지도도 잘 읽지 못한다는 말은 굳이 안 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저녁에 장어집에서 엄마랑 맛있게 식사하느라고 전화 오는 줄도 모르고 받지 않았더니

동생에게까지 전화를 했던가 보다. 식사 다 끝내고 돌아와 친정 아파트 주차장에 내리려는 순간,

엄마에겐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내게는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 사이 무려 다섯 통의 전화를 했다가 내가 받지 않으니 무슨 일인가 싶어 동생에게까지 했단다.

그다음엔 남편에게 한 소리 듣고, 동생에게 또 잔소리 듣고........ 에효!!!

 

 

충남 보령의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를 내려서면 영목항이다.

영목항에 몰려와 하룻밤 묵었던 펜션을 찾아보기도 하고......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 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430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고,

고려 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고려 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으며,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 다음 백과에서 발췌

 

 

 

 

어느덧 맥문동도 피고,

 

 

솔숲길을 걷다가 하늘도 한 번 쳐다보고,

 

우리가 걸어온 길을 내려다도 보고,

 

 

 

 

공중에 뜬 길이 살짝 무섭다고 했더니 장태산 휴양림 데크길은 더 높다나.

그때 저도 같이 걸었걸랑요~

 

 

소나무 특유의 거북이 등껍질 같은 수피가 아니고 생선 비늘 같은 수피가 인상적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어릴 때는 이렇게 생선 비늘 같은 수피이다가,

나이 들어 오래 되면 거북이 등껍질 같은 수피가 되는가?

 

붉은색 수피의 소나무가 줄줄이 서 있어서 그 붉은색 수피에 감탄한다.

나무에 붉은색 페인트 발라놓은 것 같단다.

 

 

 

 

일산 우리 동네 뒷산에 무더기로 피어나던 원기소 냄새 비슷한 향을 풍기는 누리장나무가 퍽 반갑다.

저 꽃이 필 때 산을 한 바퀴 돌라치면 누리장나무 꽃향기가 온산에 진동하는 느낌이었다.

누린내가 난다 하여 누리장나무라고 이름 붙었다는 진하디 진한 꽃향기가 그리 싫지만은 않았다.

가을엔 또 흑진주 같은 까만 열매를 달고 별처럼 빛나고 있어서 볼 때면 늘 감탄의 대상이었다.

 

 

 

 

우리도 언제 저 숲속의 집에 와서 묵어보자!

틈틈이 이 숲 속 길을 산책하고 며칠 동안 숲 내음을 실컷 들이켜 보자!

그래, 그거 참 좋겠다!

 

무궁화(위)와 접시꽃(아래)

무궁화와 부용화만 닮은 줄 알았더니, 무궁화와 접시꽃도 닮은 듯......

 

 

 

 

 

밝은 연초록빛 고사리 색깔이 참 예쁘네!

 

 

 

금강아지풀 밭을 지나,

 

만개한 배롱나무 꽃을 바라보며,

 

처음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고작 40여 분 동안 쏟은 땀은 몇 바가지?

그래도 아무리 더워도 겨울보다 여름에 더 자주 여행하게 되는 이유는 무얼까?

누군가가 나더러 여름형 인간이라고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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