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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

보령 충청수영성

by 눈부신햇살* 2022. 8. 6.

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가지 않고 근처 충청도의 몇 군데만 훑어보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이 갈매못 성지였다.

 

가는 도중에 출장 다니며 지나쳐 가기만 했지 한 번도 올라본 적 없다고 해서 수영성에 올라가 보았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9호 ‘보령 오천성’으로 지정되었다가 2009년 8월 24일 ‘보령 충청수영성’으로 명칭을 바꾸어 사적 제501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12만 5,326㎡.

충청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수영(水營)의 성으로 1510년(중종 5)에 축조하였는데, 구릉의 정상을 중심으로 주변에 성을 쌓아 성 안에서 성 밖을 관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성 안에는 영보정(永保亭)·관덕정(觀德亭)·대변루(待變樓)·능허각(凌虛閣)·고소대(姑蘇臺)와 옹성(甕城: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은 성) 5개, 문 4개, 연못 1개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진남문(鎭南門)·만경문(萬頃門)·망화문(望華門)·한사문(漢舍門) 등 4문은 모두 없어지고, 서쪽 망화문터의 아치형 석문(石門)만이 남아 있다. 이 성은 해변의 구릉을 정점으로 쌓은 성이어서 바다를 관측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 출처 : 다음백과

 

 

 

충청수영성 영보정

충청수영성은 천수만 입구와 어우러지는 경관이 수려하여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발걸음이 잦았던 지역으로

성내의 영보정이 유명했고, 서문 밖 갈마진두(渴馬津頭 현 갈매못 순교 성지)는 충청수영의 군율 집행터로

병인박해(丙寅迫害) 때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곳이라고 한다.

 

 

이글이글거리며 내리쬐는 한여름 땡볕 아래 눈부시게 피어 있는 배롱나무.

어디를 가나 지금은 한창 배롱나무 꽃의 계절.

길가로 나란히 줄지어 피어있는 배롱나무 꽃들이 우리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날이기도 했다.

 

 

수영성 영보정 앞에서 바라보는 보령 오천항 바다.

 

 

 

 

조금은 아찔한 성곽길을 따라 돌며 바다를 내려다본다.

 

 

오천항이 보이고,

 

드디어 조망이 확 트인 자리에서 내려다본 오천항.

내려다 보는 풍광이 멋져서인지 `동백꽃 필 무렵'의 강하늘과 공효진 투샷을

이곳 오천항 수영성에서 촬영하기도  했단다. 

 

 

 

 

 

 

 

 

지나가고 나면 이 아치형 석문을 사진에 담으려고 한참 기다렸다가 포기하고 그냥 한 풍경으로 담아버렸다.

 

 

 

성곽 따라 겨우 몇 걸음 걷지도 않아 더위에 지쳤다.

햇볕은 이글이글, 바람은 잠잠, 지열은 푹푹 올라와 온몸에서 땀이 솟아난다.

주마간산 격으로 대충 훑어보고 차로 피신하며 왠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스멀스멀 올라왔지만 다시 저 더위 속으로 나선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무서운 날씨! 땀구멍을 죄다 열어 놓는 날씨!

나중에 뉴스에서 들으니 대구가 38도까지 올라간 날이란다.

밤엔 열대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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